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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훈.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왜 중요할까요?

2026.09.103분
핵심 요약

잘못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잘못을 부끄러워할 줄 아는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요.

지치(知恥)는 외부의 감시보다 먼저 작동하는 자기 성찰의 기준으로 읽을 수 있어요.

제9훈

사람은 부끄러움이 없을 수 없으니
부끄러움이 없음을 부끄러워할 줄 안다면 부끄러운 일이 없을 것이다. (지치 知恥)


함께 읽으면 좋은 문장 — 『맹자』 진심상편

제9훈은 『맹자』 진심상편의 구절을 기초로 하고 있어요.

사람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어서는 안 되니,
부끄러움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없어질 것이다

(출처: 맹자(孟子, BC 372~289), 『맹자(孟子)』 진심상편(盡心上篇) 6장)

맹자의 ‘지치’에 관한 문장은 '수오지심(羞惡之心)'과도 함께 읽을 수 있어요. 맹자는 자신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을 의(義)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로 봤어요. 스스로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이 본성에 있는 도덕적 감각을 깨우고 올바른 행동으로 나아가게 해준다고 생각했어요.

제9훈은 『맹자』의 문장을 거의 그대로 풀어 쓰고, 마지막에 ‘지치(知恥)’라는 표현을 덧붙여 핵심을 강조해요.

제9훈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제9훈은 도덕적 감각이 무뎌지기 쉬운 사람의 본성을 경계하고, 그걸 다시 깨우는 방법을 이야기해요.

  • "사람은 부끄러움이 없을 수 없으니" - 허물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해요. 완전한 사람을 요구하지 않아요. 실수했을 때, 판단이 잘못됐을 때 그것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지치(知恥)의 첫걸음이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 "부끄러움이 없음을 부끄러워할 줄 안다" - 이게 지치의 핵심이에요. 단순히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게 아니라 부끄러워해야 할 것을 부끄러워하지 못하는 상태 자체를 경계하는 거예요. "다들 이렇게 한다", "규정상 문제없다"는 안도감이야말로 자신을 돌아볼 신호로 볼 수 있어요.

  • "부끄러운 일이 없을 것이다" - 지치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게 하는 중요한 내적 기준으로 볼 수 있어요. 외부의 규칙과 감시만으로는 모든 상황을 대신 판단해줄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바로잡는 내적 기준도 중요해요.

쉽게 말하면 제9훈은 '잘못이 없기를 바라기보다, 부끄러움을 느끼는 감각을 무디게 만들지 말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나에게 질문하기

최근 "다들 이렇게 한다"거나 "규정상 문제없다"는 생각으로 넘어간 순간이 있었나요? 그때 마음속에서 작게 울린 신호는 없었나요?


FAQ. 자주 묻는 질문들
Q
지치(知恥)는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A
부끄러움을 안다는 뜻이에요. 다른 사람의 약점이나 잘못을 본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 중 부끄러운 것은 없는지 보는 것이에요.
Q
부끄러움을 느끼는 게 항상 좋은 건가요?
A
항상 그렇다는 뜻은 아니에요. 제9훈이 말하는 부끄러움은 자기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수치심이라기 보다, 자신의 잘못이나 옳지 못한 행동을 알아차리는 도덕적 감각에 가까워요.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알아차리고 바로잡을 수 있는 감각을 잃지 않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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