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과 신한은행은 1982년 7월, 8일 차이로 문을 연 동갑내기입니다. 잠실야구장은 44년 동안 5,742경기를 치른 뒤 2026년 10월 20일 마지막 공식 경기를 마쳤어요. 1982년 잠실야구표는 3,000원이었어요. 이 표 한 장으로 '물가가 오르면 돈의 가치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새 야구장을 짓는 돈은 어디서 오는지'를 솔깃하게 쉽게 풀어드릴게요.
🎂1982년 7월, 8일 차이로 태어난 동갑내기
1982년 3월 프로야구가 시작됐고, 7월 7일 신한은행이, 7월 15일 잠실야구장이 문을 열었어요.
💙신한은행 (7월 7일): 우리나라 첫 순수 민간은행이에요. 문을 연 첫날에만 1만 7,520명이 찾아왔어요.
🧢잠실야구장 (7월 15일): 126억 원을 들여 지은 우리나라 첫 국제 규격 야구장이에요.
잠실 44년, 시작과 끝
잠실의 첫 홈런은 고등학생 류중일 선수가, 마지막 만루홈런은 KIA 김도영의 '잠실 마지막 만루홈런'이었어요.
다가올 2026년 11월 14일에는 은퇴 레전드 60여 명의 고별 경기 '잠실 더 라스트 이닝'이 예정되어 있어요.
3,000원 야구표, 지금이라면 얼마일까?
1982년의 3,000원은 지금의 3,000원보다 훨씬 큰 돈이었어요.
그동안 물가가 올라,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줄었기 때문이에요.
1982년 물가 | 가격 |
|---|---|
잠실 야구 일반석 | 3,000원 |
잠실 야구 지정석 | 5,000원 |
영화 관람료 | 2,000원 |
택시 기본요금 | 600원 |
*솔깃 제작진 작성- 명목가격과 실질가격에 대한 참고자료, 월급이나 예금 이자도, 숫자가 늘어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면, 실제로 살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줄어들어요.
🍜라면 값으로 비교해 보기
라면 한 개는 1983년 100원에서 2023년 820원이 됐어요.
40년 동안 약 8배 오른 것입니다. 야구표가 라면만큼 올랐다면, 3,000원짜리 표는 지금 약 2만 4,600원이 됩니다.
명목 가격: 가격표에 적힌 숫자 그대로의 가격
실질 가격: 물가가 오른 만큼을 감안해서 본 진짜 가치
월급이나 예금 이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숫자가 늘어도 물가가 더 많이 올랐다면, 실제로 살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126억 원 야구장, 3조 원 돔구장
1982년 잠실야구장은 서울시 돈으로 지었지만, 2032년 잠실 돔구장은 민간 기업의 돈으로 지을 예정이에요.
구분 | 1982년 잠실야구장 | 2032년 잠실 돔구장 |
|---|---|---|
건축 비용 | 126억 원 | 약 2조 7,000억~3조 3,000억 원 (호텔·전시장 등 포함) |
비용 지불 대상 | 서울시 | 민간 기업(세금 지원 없음) |
좌석 | 약 2만 3,750석 | 3만 석 이상 |
※ 2조 7,000억 원은 2016년 물가 기준, 3조 3,000억 원은 2025년 물가를 반영한 금액이에요.
사업비가 보도마다 다른 이유는 앞에서 본 '명목 가격과 실질 가격'과 같은 이야기예요.
세금 없이 어떻게 지을까?
기업이 먼저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짓고, 완공 뒤 야구장·호텔·전시장에서 버는 돈으로 갚아요.
이렇게 '앞으로 벌 돈'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 방식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라고 해요. PF란 사업의 미래 수익성과 현금 흐름 등을 바탕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방식이에요. 신한은행은 하나증권 등과 함께 이 사업의 금융주선에 참여해 금융구조를 설계하고, 자금을 공급할 금융기관을 모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44년이 지난 2026년, 신한은행은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로 잠실의 마지막 시즌을 함께했어요. 새로운 잠실 돔야구장 뒤에는 금융의 역할도 숨어 있어요. 신한은행은 대규모 PF 금융주선에 참여해 여러 금융기관의 자금을 연결하고, 서울의 새로운 스포츠, 문화 복합 공간 조성을 위한 금융 기반 마련을 지원하고 있어요. 다음 이닝은 바로 옆에서, LG와 두산은 2027~2031년 다섯 시즌을 바로 옆 잠실 주경기장에서 치러요. 평소 약 1만 8,000석, 큰 경기에는 3층까지 열어 3만 석 이상으로 운영한다고 해요.
1982년부터 수많은 야구팬과 함께해 온 잠실 야구장. 이제 잠실은 돔구장과 문화, 전시시설이 어우러진 새로운 복합 공간으로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 변화의 중심에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드는 금융의 역할도 함께하고 있어요. 2032년 새로운 잠실 돔야구장에서 펼쳐질 또 다른 야구 이야기를 기대해보며 이야기를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