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2021년 3월 목표치를 넘어선 뒤 5년 가까이 2%로 돌아오지 못한 점에 주목해요.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로 오른 물가를 '한 해짜리 숫자'로 보고, 이 때문에 금리 인하를 멈출 이유가 없다고 반박해요.
두 시각의 승부처는 AI 투자가 실제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려 있어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이유는 '고착화'예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검찰 조사 소환장이 발부되면서 연준과 트럼프 행정부의 갈등이 다시 드러났어요. '느리다', '무능하다'는 원색적 비난에도 침묵하던 파월 의장은 이번에는 연준 동영상을 통해 검찰 조사가 중앙은행을 향한 행정부의 압박이라고 직접 밝혔어요. 외신은 이 갈등이 1970년대 닉슨 행정부 시절처럼 예상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해요. 연준이 드는 근거는 숫자예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22년 고점 9.1%에서 크게 내려왔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넘어요. 2021년 3월 목표치를 넘어선 뒤 5년 가까이 2%로 회귀하지 못했다는 점이 핵심이에요. 이 상태가 길어지면 고물가 심리가 굳어져요.
✅인플레이션 고착화: 사람들이 '물가는 계속 오른다'고 미리 전제하고 임금과 가격을 정하면서, 높은 물가 상승률이 경제에 눌러앉는 현상
고착화가 무서운 이유는 두 가지예요. 물가를 잡기 어려워지고, 한 번 잡은 뒤에도 작은 충격에 다시 튀어오르기 때문이에요. 관세 충격이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될 수 있는 국면이라, 연준은 데이터를 보고 움직이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지키고 있어요.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발 물가를 '한 해짜리 숫자'로 봐요
트럼프 행정부의 해석은 달라요. 관세로 생기는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이에요. 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의 절대 수준이 아니라 전년 대비 상승률을 나타내요. 그래서 관세를 매년 새로 올리지 않는 한, 한 해가 지나면 관세 효과는 상승률 계산에서 빠져나가요. 일시적 요인이 분명한데 이를 이유로 금리 인하를 멈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반박이에요.
구분 | 연준의 시각 | 트럼프 행정부의 시각 |
|---|---|---|
물가 판단 | 2% 미회귀 5년, 고착화 위험 | 관세발 상승은 1년짜리 일시 요인 |
참고하는 시기 | 1970년대 닉슨 행정부 | 1990년대 그린스펀 시절 |
정책 결론 | 데이터 확인 후 신중한 인하 | 인하를 늦출 이유 없음 |
핵심 변수 |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 AI가 만드는 생산성 개선 |
베선트 재무장관이 1990년대를 꺼낸 이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이 과거의 도그마에 빠져 상당한 정책 실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어요. 그가 소환한 시기는 1990년대예요. 당시 미국 경제는 '팍스 아메리카나'라 불릴 만큼 강하게 성장했는데도 물가는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이었어요. 연준 위원들은 강한 성장이 결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며 금리 인상을 주장했지만,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생산성 혁명이 성장과 물가 안정을 함께 만들어 낸다고 봤기 때문이에요.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는 1990년대 내내 고성장 저물가를 이어갔어요. 베선트 장관은 지금을 그때와 비슷하게 읽어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투자가 크게 늘고, 이 혁신이 적은 투입으로 더 많은 생산을 가능하게 해 제품 단위당 비용을 낮춘다는 논리예요.
🏹승부는 생산성 개선이 현실로 나타나느냐에 달렸어요
결국 핵심은 생산성이에요. 생산성 개선이 실제로 나타나면 미국 경제는 강한 성장과 안정된 물가를 동시에 누리는 최적의 국면을 맞아요. 반대로 생산성 효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중앙은행 독립성만 흔들리면,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늪에 빠질 수 있어요. 물가 안정의 최종 책임은 연준에 있는 만큼, 연준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