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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훈. 당연·자연·우연,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요?

2026.09.093분
핵심 요약

제3훈은 일을 당연·자연·우연 세 가지로 나눈 후 우연에 집착하지 말고 당연에 힘쓰라고 말해요.

세 영역을 구분하지 못하면 해야 할 일보다 결과와 운에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계해요.

제3훈

일에는 당연(當然)과 자연(自然)과 우연(偶然)이 있다.
당연에 전력을 다하고, 자연에 순응하며, 우연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소인은 우연에 집착하고, 자연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당연을 저버리고 만다.


함께 읽으면 좋은 문장 - 여곤의 『신음어』 응무편

제3훈은 명나라 유학자 여곤이 쓴 《신음어(呻吟語)》 응무(應務)편의 한 구절을 기초로 하고 있어요.

일에는 당연히 해야 할 면, 자연 그대로가 좋은 면, 우연히 그렇게 되는 면이 있다.
군자는 당연히 해야 할 면에 전력을 기울이고, 그런 뒤에 자연에 맡기고, 우연의 성과에 미혹되는 일이 없다.
소인은 우연의 성과에 구애되고, 조급해서 자연을 배반하고, 당연한 의무를 버리고 돌보지 않는다.
아! 우연은 얻을 수 없는 것인데, 당연마저 잃으니 슬프도다.

(출처: 여곤(呂坤, 1536~1618), 《신음어(呻吟語)》 응무(應務)편, 1593)

《신음어》는 여곤이 오랜 관직생활과 자기성찰을 통해 삶과 처세, 정치와 실무에 관한 생각을 기록한 책이에요. ‘응무(應務)’편은 말 그대로 현실의 일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다뤄요.

제3훈은 이 원문의 삼분법과 문장 구조를 그대로 이어받아, 당연·자연·우연이라는 세 개념으로 압축했어요.

제3훈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제3훈은 일의 본질을 세 가지로 나누고, 서로 다르게 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 "당연에 전력" – 내가 마땅히 해야 할 몫이에요. 원칙, 기준, 책임, 본분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들에 최선의 힘을 쏟아야 한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 "자연에 순응" – 내가 억지로 만들 수 없는 흐름을 받아들이는 태도예요. 할 일을 다한 뒤 시간과 환경, 다른 사람의 선택처럼 내 힘 밖의 부분까지 억지로 통제하려 하지 않는 것을 말해요.

  • "우연에 현혹되지 않아야" - 내 노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뜻밖의 성과나 결과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태도예요. 우연한 성공에 취하거나, 우연한 실패에 모든 판단을 맡기면 정작 내가 해야 할 ‘당연’을 놓칠 수 있어요.

쉽게 말하면 제3훈은 '해야 할 일에는 힘을 다하고, 내 힘 밖의 흐름은 받아들이며, 뜻밖의 결과에는 흔들리지 말라'는 말로 읽을 수 있어요.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최근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일 하나를 떠올려보세요. 그 일에서 내가 전력을 다해야 할 '당연', 받아들여야 할 '자연', 집착하지 말아야 할 '우연'은 각각 무엇이었나요?


FAQ. 자주 묻는 질문들
Q
당연·자연·우연을 구분하는 기준이 있나요?
A
당연은 내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 자연은 내가 할 일을 한 뒤 받아들여야 할 흐름, 우연은 예측하거나 붙잡을 수 없는 뜻밖의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Q
우연에 현혹되지 말라는 게 운을 무시하라는 뜻인가요?
A
운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운에 기대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제3훈의 출처에는 우연에 기댄 소인의 결말을 "슬프다"고 표현할 만큼 분명히 경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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