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훈은 재물·신용·용기를 잃는 것의 무게를 비교하며, 용기를 잃는 것을 가장 큰 상실로 봐요.
재물과 신용을 잃은 뒤에도 다시 회복하려면 결국 용기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어볼 수 있어요.
제6훈
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신용을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문장 - 괴테의 『온화한 크세니엔』
제6훈은 괴테 만년의 격언시 모음집 『온화한 크세니엔(Zahme Xenien)』 제8편에 나오는 구절과 구조가 닮아 있어요.
재산을 잃으면, 무언가를 잃은 것! 빨리 정신을 차려 새것을 얻어야 한다.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 명성을 다시 얻어야, 사람들이 달리 생각할 것이다.
용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것이 나았을 것이다.
'크세니엔'은 그리스어로 '손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뜻으로, 삶의 지혜를 간결하게 담은 짧은 시들이에요. 이 구절은 영어권에서 'Money lost, something lost. Honor lost, much lost. Courage lost, everything lost'로 번역되어 널리 퍼졌어요.
괴테 원문의 두 번째 항목은 '명예'인데, 제6훈에서는 '신용'으로 바뀌었어요. 두 문장의 구조가 매우 가까운 만큼 이 차이는 눈여겨볼 만해요. 금융을 업으로 하는 신한에게 ‘명예’란 곧 ‘신용’이라는 생각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어요.
제6훈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제6훈은 세 가지 상실의 무게를 비교하며, 무엇을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를 이야기해요.
"재물을 잃는 것" - 조금 잃는 것이에요. 재물은 다시 모을 수 있어요. 괴테도 "빨리 정신을 차려 새것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어요.
"신용을 잃는 것" - 많이 잃는 것이에요. 재물보다 훨씬 큰 상실로 봐요. 한번 흔들린 믿음은 재산처럼 곧바로 다시 얻기 어렵다는 점을 떠올려볼 수 있어요.
"용기를 잃는 것" – ‘전부를 잃는 것’이라고까지 표현해요. 괴테도 '차라리 태어나지 않은 것이 나았을 것'이라 말해요. 다시 시작하거나 잘못을 바로잡고, 잃은 것을 회복하려는 행동에는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쉽게 말하면 제6훈은 '재물과 신용은 잃어도 다시 쌓을 수 있지만, 그걸 다시 쌓으려는 용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는 말로 읽을 수 있어요.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최근 마음이 꺾였던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그때 다시 움직이게 만든 용기는 어디에서 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