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훈은 조급해하지 말고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할 때가 있음을 말해요.
『논어』에서도 일을 빨리 이루려는 마음과 눈앞의 작은 이익이 오히려 큰일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계해요.
내 노력만으로 앞당길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다려야 할 때를 아는 태도도 필요해요.
제15훈
초조해하지 마라. 마음의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때로는 시간만이 해결해주는 경우도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문장 - 공자와 세네카
제15훈과 함께 읽어볼 만한 문장으로 『논어』 자로편의 한 구절이 있어요.
속히 이루고자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탐하지 말라.
속히 이루고자 하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탐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공자는 관리가 된 제자 자하가 정치에 대해 묻자 "빨리 이루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 말라"고 답했어요. 일을 서둘러 성과를 내려 하면 오히려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작은 이익에 매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계예요.
서양 철학에서도 함께 읽어볼 만한 문장이 있어요. 로마의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의 『분노에 대하여(De Ira)』에 나오는 문장이에요.
분노(ira)에 대한 최선의 치료책은 기다림(mora)이다.
세네카는 분노가 치밀었을 때 바로 판단하거나 행동하지 말고 시간을 두라고 권했어요. 제15훈의 '마음의 여유'와 직접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 강한 감정 속에서 즉시 행동하기보다 시간을 두는 태도라는 점에서 함께 읽어볼 수 있어요.
공자의 말이 정치를 묻는 자하에게 건넨 조언이라면, 세네카의 문장은 개인의 분노를 다스리는 문제에서 나왔어요. 맥락은 다르지만 둘 다 서두르기보다 시간을 두는 태도를 생각하게 해요.
제15훈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제15훈은 무작정 기다리라는 말이 아니라, 초조함에 휩쓸리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태도를 이야기해요.
"초조해하지 마라" - 조급함은 판단력을 흐려요. 빨리 결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눈앞의 것에 집중하느라 더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어요.
"마음의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 여유가 큰 그림을 보게 해줘요. 공자는 눈앞의 '작은 이익(見小利)'에 마음을 빼앗기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고 말해요. 제15훈의 '마음의 여유'도 당장의 결과에만 매이지 않고 한 번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태도로 읽을 수 있어요.
"때로는 시간만이 해결해주는 경우도 있다" - 시간의 힘을 인정해야 해요. 시장이 성숙하는 시간, 고객이 마음을 여는 시간처럼 기다려야 하는 일도 있어요. 그럴 때는 조급하게 결과를 만들려 하기보다 시간이 필요한 과정임을 받아들여야 해요.
쉽게 말하면 제15훈은 '서두른다고 모든 일이 빨라지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기다려야 할 때를 아는 것도 필요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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