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금은 원재료·인건비 등 운영 경비에, 시설자금은 사업장·설비 마련에 쓰는 자금입니다.
대출금은 신청할 때 밝힌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대출금 회수 등 불이익을 받습니다.
시설자금은 보통 총 소요자금의 80% 이내로 지원되고, 운전자금은 통상 1년 이내 단기로 운용합니다.
"돈에는 꼬리표가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사업자 대출금은 다릅니다.
운전자금과 시설자금, 이렇게 다릅니다
운전자금은 원재료 구입비, 인건비처럼 생산과 영업 활동을 유지하는 데 쓰는 자금입니다.
시설자금은 공장 건설, 기계 구입, 사업장 임차보증금처럼 시설을 마련하는 데 쓰는 자금이죠.
같은 사업자 대출이라도 용도가 다르면 한도를 계산하는 방식과 대출 기간이 달라집니다.
구분 | 운전자금 대출 | 시설자금 대출 |
|---|---|---|
용도 예시 | 원재료 구입비, 인건비, 납세·배당 자금, 타행 대출 상환 자금 | 토지·기계 구입, 업무용 부동산 임차보증금, 공장 건설비 |
한도 산정 | 매출액 등을 기반으로 필요 규모를 추정해 산정 | 계약서 등으로 확인한 총 소요자금의 80% 이내 |
대출 기간 | 통상 1년을 넘지 않는 단기 운용 | 공사기간을 거치기간으로 하고 장기 분할상환 |
어디까지가 시설자금일까
시설자금에는 시설 건설을 위한 토지·기계 구입자금, 업무용 부동산의 임차보증금, 지분의 50%를 초과하는 기업 인수자금 등이 포함됩니다. 반면 원재료 구입, 인건비, 납세·배당금 지급, 다른 은행 대출 상환 자금은 운전자금으로 분류하는데요.
임차보증금처럼 헷갈리기 쉬운 항목이 있으니, 대출 상담 단계에서 거래 은행에 용도 분류를 미리 확인해 두면 정확합니다. 영업점 방문 상담뿐 아니라 은행 고객센터나 기업 인터넷뱅킹의 상담 채널로도 문의할 수 있습니다.
🔖대출금에는 꼬리표가 있습니다 : 용도외 유용 금지
대출받을 때 밝힌 목적과 다르게 자금을 사용하는 것을 용도외 유용이라고 합니다.
은행업감독규정 제78조는 은행이 차입 목적과 소요자금 규모를 종합 심사해 대출을 공급하고, 실행 후에도 자금 관리를 통해 용도외 유용을 방지하도록 규정하는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운전자금 용도외 유용으로, 영업과 무관한 부동산을 사거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서로 바꿔 쓰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죠.
용도외 유용이 확인되면 대출금을 회수당하거나 신용 관련 불이익 정보가 등록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책자금이나 보증서 담보대출처럼 목적이 명확한 저금리 대출을 기존 고금리 대출 상환에 쓰는 사례는 금융감독당국의 점검 대상이 되어 왔죠. 대출금은 신청서에 적은 용도 그대로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용도를 증명하는 방법 : 자금 흐름 남기기
용도외 유용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금 흐름을 흔적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대출금을 사업용 계좌로 받고 거기서 거래처로 직접 이체하면, 통장 내역 자체가 용도를 증명하는 자료가 되는데요.
반대로 현금으로 찾거나 대표 개인 계좌를 한 번 거치면 어디에 썼는지 설명하기 어려워집니다.
서류는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나눠 정리하면 편합니다.
시설자금은 계약서와 세금계산서, 대금 이체 확인증을 한 묶음으로,
운전자금은 원재료 매입 세금계산서와 급여 이체 내역을 월별로 모아 두면 됩니다.
은행이 자금 집행 내역을 확인할 때 바로 제출할 수 있고, 다음 대출을 신청할 때 자금 사용 계획을 설명하는 근거로도 쓸 수 있습니다.
필요한 운전자금 규모 가늠하기
운전자금 한도의 바탕이 되는 개념은 현금전환사이클입니다.
현금전환사이클이란?
원재료를 사들인 시점부터 물건을 팔아 판매대금을 현금으로 회수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에서 매입대금 지급 기간을 뺀 값인데요. 이 기간이 짧은 기업은 현금이 빨리 돌아 필요한 운전자금이 적고, 길수록 더 많은 운전자금이 필요합니다.
실제 한도는 은행 전산이 재무 자료를 바탕으로 자동 산출하므로 사장님이 직접 계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재고가 창고에 머무는 기간과 외상대금 회수 기간을 줄이면 필요한 운전자금 자체가 줄어든다는 원리를 알아 두면, 대출 규모를 정하고 자금 흐름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죠.
운전자금은 사업을 돌리는 자금, 시설자금은 사업의 기반을 만드는 자금입니다.
용도에 따라 한도 산정 방식과 대출 기간이 달라지므로, 자금이 왜 얼마나 필요한지 먼저 정리하면 필요한 만큼 정확하게 대출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출금은 신청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이 돈을 사업용 계좌로 받아 거래처에 바로 이체하고 증빙을 함께 모아 두면, 자금 흐름 자체가 용도를 증명해 줄 수 있습니다.
※ 본 콘텐츠는 비즈니스·경제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와의 제휴를 통해 제공받은 원고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