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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밖으로 나간 은행원, 지금은 어떻게 소상공인을 돕고 있을까요?

2026.10.237분
핵심 요약

1982년 창립한 신한은행은 고객을 기다리기보다 직접 찾아가는 영업과 고객조직화 사업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혔어요.

신한회와 신한경영강좌를 통해 기업 고객과 경영정보를 나누고, 1991년에는 리테일 서비스 카트기로 시장 상인들의 잔돈 교환을 도왔어요.

오늘날에는 성공 두드림, 신한 SOHO사관학교, 땡겨요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성공을 지원하고 있어요.

신한은행에는 창립 초기부터 중요하게 여겨온 원칙이 하나 있어요."고객이 은행으로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은행이 먼저 고객을 찾아가야 한다."이 원칙이 시대마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는지 살펴볼게요.

1982년, 신한은행은 왜 고객을 먼저 찾아갔을까요?

1982년 7월 7일 문을 연 신한은행은 3개 영업점과 279명의 임직원으로 출발했어요. 기존 은행들과 규모로 경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래서 신한은행은 경쟁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기로 했어요. 은행의 높은 문턱을 낮추고, 은행이 먼저 고객의 현장으로 가는 방식이었어요.

이 생각은 창립 직후인 1982년 8월부터 '고객조직화 사업'으로 구체화됐어요. 주요 거래처의 경영자나 경리 담당 임직원들을 모아 '신한회'라는 모임을 만들고, 강연회를 열어 경영 정보를 나누기 시작한 거예요. 이것이 훗날 섭외활동과 신한경영강좌, 그리고 오늘날의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까지 이어지는 흐름의 출발점이 되었어요.

섭외활동은 처음부터 성공적이었을까요?

1983년 신한은행은 서소문지점을 ‘섭외모델점포’로 정하고, 고객을 직접 방문하는 영업체계를 시범 운영했어요. 이후 전 영업점으로 확대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았어요. 신한은행은 이때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를 보완했고, 1984년에는 새로운 섭외제도를 도입했어요. 고객을 직접 만나고, 시행착오를 겪고, 다시 방법을 바꾸면서 고객과의 거리를 좁혀간 거예요.

지역 밀착 노력도 함께 이어졌어요. 가두캠페인으로 지역 주민을 직접 만났고, 잠실지점 세무강좌나 반포지점 부녀강습회처럼 영업점마다 주민 초청행사를 열었어요. 1983년 11월에는 은행장이 직접 8개 지점 19개 거래업체를 찾아 중소기업과의 관계를 다졌고, 이듬해에는 거래업체 임직원들과 함께 일본 산업시찰단을 꾸리기도 했어요.

금융거래를 넘어, 경영 정보까지 나누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건 예금과 대출만이 아니에요. 경영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사업 정보도 절실하죠. 신한은행은 신한회에서 시작된 강연회를 1985년 4월, '신한경영강좌'라는 1년 과정의 정기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어요.

첫 강좌는 1985년 5월에 열렸고, 1986년 4월 제1기 34명이 처음 수료했어요. 이후 매년 꾸준히 이어져 1990년에는 6기까지, 누적 21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어요. 돈을 빌려주는 역할을 넘어, 고객이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나누는 접점을 이때부터 만들어온 거예요.
(출처: 신한은행15년사, 1997)

1991년, 동전카트가 시장 골목으로 들어갔어요.

1991년 8월, 신한은행은 조금 더 특별한 모습으로 고객을 찾아갔어요. 영업시간 중 은행을 찾기 어려운 시장 상인들을 위해 '리테일 서비스 카트기'를 운영하기 시작한 거예요. 동전을 보관하는 금고를 부착한 3륜 전동차를 직원들이 직접 끌고 다니며, 상인들에게 거스름돈에 필요한 소액권과 동전을 교환해 줬어요.

신한은행, 동전카트, 리테일 서비스 카트, 찾아가는 은행
(출처: 신한은행 / 리테일 서비스 카트기)

서울의 동대문·청량리·신촌 등과 부산 남부민동 등 시장이 밀집한 지역에 배치됐어요. 은행 직원이 카트를 밀며 좁은 시장 골목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낯설게 받아들여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당시 소상공인들에게 중요한 건 은행원의 이상한 모습이 아니라 장사에 필요한 잔돈을 제때 구할 수 있는지, 바쁜 생업 때문에 은행에 갈 시간이 없는데 현장에서 궁금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지였겠죠. 은행의 방식에 고객을 맞추기보다, 고객의 일상에 맞춰 은행의 방식을 바꾼 사례예요.

오늘날, 신한은 소상공인들을 어떻게 돕고 있을까요?

지금의 시장과 골목상권은 1991년과 많이 달라졌어요. 소상공인들은 온라인 주문과 배달앱, 가게 홍보, 플랫폼 비용, 자금 관리 같은 새로운 문제를 마주해요. 은행이 제공해야 할 도움도 그만큼 달라졌죠.

신한은행은 2017년부터 '성공 두드림'이라는 이름으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까지 누적 5,400여 명이 참여했고, 경영 교육부터 금융·비금융 상담까지 사업 운영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어요.

신한 성공 두드림 프로그램 참여 이미지
(출처: 신한은행)

'신한 SOHO사관학교'는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포용금융 프로그램으로, 2017년 8월 시작 이후 지금까지 1,1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어요.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성장 단계에 맞춰 세분화돼 있고, 지난해에는 프랜차이즈·해외 진출을 돕는 'Advance' 과정도 새로 생겼어요. 시공간 제약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서는 비대면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과, 비수도권 소상공인을 직접 찾아가는 '성공 두드림 세미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신한 SOHO사관학교, 신한소호사관학교 개강식
(출처: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역시 이 흐름 위에 있어요. 소상공인의 플랫폼 이용 부담을 줄이고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지원하려는 서비스로, 2026년에는 땡겨요의 운영 경험과 데이터를 소상공인 컨설팅에 활용하는 지원체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어요.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준 연결

필요한 경영 정보를 나누는 일에서, 어려울 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일까지. 은행이 마련한 배움의 자리가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어요.

신한 SOHO사관학교 5기 수료생인 김봉찬 대표가 운영하던 한식당 '한가람'이 화재로 전소되는 일이 있었어요. 이 소식이 수료생 커뮤니티에 전해지자, 동기들이 자발적으로 나섰어요. 원가 수준으로 인테리어 공사를 해주거나 재능기부로 매장 콘셉트를 잡아주고,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죠. 그렇게 모인 마음 덕분에 '한가람'은 화재 3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어요.

(출처: 신한은행, 신한인, 2025)
모습은 달라졌지만 소상공인을 돕는 마음은 여전히 같아요.

1982년 신한은행은 고객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만나러 은행 밖으로 나갔어요.

이후 경영정보를 나누고, 시장 상인을 위한 동전교환 서비스를 운영했으며, 오늘날에는 소상공인의 사업 운영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어요.

그 모습이 모두 같지는 않아요. 시대가 바뀌면서 고객의 고민도 달라졌으니까요.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함께 살펴보면 여전히 같은 질문을 신한에 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어요.

“지금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금 우리는 고객이 금융을 필요로 하는 순간을 함께 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오늘도 은행원들이 구두끈을 다시 묶고 고객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어요.


FAQ. 자주 묻는 질문들
Q
신한 SOHO사관학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나요?
A
음식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해요. 사업 단계에 따라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나뉘어 있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수료생을 위한 심화 과정 'Advance'도 운영해요. 신한슈퍼SOL 내 소호메이트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어요.
Q
지방에 있는 소상공인도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A
네. 비수도권 소상공인을 위해 직접 찾아가 컨설팅을 제공하는 '성공 두드림 세미나'와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하는 비대면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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