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은 은행이 무엇을 근거로 돈을 빌려주는지에 따라 신용대출, 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로 나뉩니다.
담보가 있으면 은행의 미상환 위험이 줄어 일반적으로 담보대출 금리가 신용대출보다 낮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담보 삼는 구조로, 정책상품과 은행 자체 상품으로 나뉩니다.
같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데 어떤 사람은 연 4%대, 어떤 사람은 연 6%대 금리를 적용받습니다.
이 차이는 보통 은행이 무엇을 믿고 돈을 빌려주는가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은행은 연체 위험이나 상환 리스크 같은 채무 불이행 위험이 클수록 금리를 높게, 작을수록 낮게 매기죠. 이 위험을 무엇으로 낮추는지에 따라 대출도 신용대출, 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로 나뉩니다.
👤신용대출 : 나의 신용이 곧 담보
신용대출은 담보 없이 신용점수, 소득, 상환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출금액과 금리를 정하는 대출입니다.
은행은 신용평가회사(Credit Bureau, CB)가 산출한 신용점수를 기본으로 봅니다.
여기에 해당 은행과의 거래기간·거래실적 같은 자체 평가기준을 더해 조건을 결정하는데요. 소득이 안정적이고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더 많은 금액을 더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죠. 다만 신용대출도 총대출액이 1억 원을 넘으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돼 한도가 제한됩니다.
신용대출의 가장 큰 장점은 절차가 간편하고 빠르다는 점입니다. 😀
담보를 설정하는 과정이 없어 모바일로 신청하면 당일 실행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다만 은행 입장에서는 돈을 돌려받을 안전장치가 개인의 상환 의지와 능력뿐이라 미상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이라도 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죠. 개인의 신용이 충분하지 않다면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을 바탕으로 신용대출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담보대출 : 자산을 맡기고 금리를 낮추기
담보대출은 부동산처럼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그 가치 범위 안에서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합니다.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더라도 은행이 담보물을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편이죠.
대표적인 담보대출이 바로 주택담보대출, 이른바 모기지론입니다. 주택 구입에는 큰돈이 들다 보니 자금 일부를 은행에서 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환기간도 10년에서 30년 이상까지 길게 잡히는데요.
다만 담보대출을 받을 때는 근저당권 설정 같은 절차가 따릅니다. 또 대출 한도는 담보 가치에 대한 비율(LTV)과 소득 대비 상환능력 규제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면 좋죠.
📄 전세자금대출 : 보증서도 담보가 될 수 있다
전세자금대출은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받는 대출입니다. 세입자는 집을 소유한 게 아니라 주택 자체를 담보로 잡기 어렵습니다. 그 대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서울보증보험(SGI) 같은 보증기관이 발급한 보증서를 담보로 삼곤 하는데요. 보증기관이 상환을 보증해 주기 때문에 은행은 비교적 낮은 금리로 큰 금액을 빌려줄 수 있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운영되는 정책상품입니다.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등이 여기 속하고, 소득·자산·주택 요건을 충족하는 무주택 서민에게 시중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죠.
다른 하나는 은행이 자체 재원으로 취급하는 일반 전세자금대출입니다. 정책상품 요건에 맞지 않는 분들이 이용할 수 있고 은행별로 한도·금리·우대조건이 다른데요. 자격 요건과 금리는 수시로 바뀌므로, 신청 전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나 은행 상담에서 최신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을 고를 때 먼저 볼 것은 금리가 아니라 '내가 어떤 근거로 돈을 빌릴 수 있는가'입니다. 담보가 있다면 담보대출, 전세보증금이 목적이라면 전세자금대출, 빠른 소액이 필요하다면 신용대출을 검토하면 되는데요. 어떤 대출이든 상환 계획을 먼저 세운 뒤 빌리는 것이 현명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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