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4대 감성
Series조직론을 통해 본 신한의 서사

리더에게 강조한 4대 감성은 무엇일까요?

2026.09.017분
핵심 요약

조직을 거듭나게 하고 사람을 다시 연결하는 일, 결국 누군가는 그 역할을 해야 해요. 신한은 그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질을 4대 감성으로 정리해요

스스로 타오르고 주위를 데우는 열성, 지혜와 형식 사이를 오가는 혜성, 따라야 할 변화와 흘려보낼 변화를 가려내는 신축성, 그리고 구애됨 없이 모두와 어우러지는 무애성이에요.

신한이 생각한 리더는 모든 답을 알고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고, 상황을 읽고, 변화를 선택하며, 관계를 연결할 수 있는 사람에 가까웠어요.

신한은 조직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보와 사람을 받아들이는 비평형 개방성, 기존 질서를 흔드는 유라기(요동),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연결하는 커뮤니타스가 그 열쇠라고 생각했어요.그런데 한 가지 질문이 남아요. 좋은 제도와 좋은 조직 원리를 만들어놓으면 저절로 작동할까요? 그렇지 않았어요. 비평형 개방성도, 커뮤니타스도 결국 누군가가 판단하고 움직이며 사람을 연결해야 실제 조직 안에서 작동할 수 있어요.그래서 이런 질문을 던져요. "조직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리더에게 필요한 감성은 무엇인가?" 그리고 답을 열성, 혜성, 신축성, 무애성 이 네 가지로 정리했어요.

감정이 아니라 감성을 말해요

감성(sensibility)은 단순히 감정(emotion)이 풍부하거나 사람을 잘 챙긴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감성은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판단하고, 어떻게 사람과 관계 맺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지속적인 성향과 능력에 가까워요.

지식만 많다고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상황을 정확히 알아도 사람을 움직이지 못할 수 있고, 변화를 잘 알아도 무엇을 받아들여야 할지 판단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신한은 리더에게 필요한 것을 단순한 업무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현실을 대하는 방식에서 찾았고, 이를 ‘감성’이라 부른 거예요.

나만 타오르는 건 진짜 열성이 아니다

첫 번째는 '열성(熱性)'이에요. 시작은 나부터예요. 스스로 불타오르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아요. 그런데 신한은 여기서 멈추면 진짜 열성이 아니라고 봤어요. 스스로 타오르는 성질(自燃性, 자연성)과 주위를 데우는 성질(他勵性, 타려성), 이 둘이 함께 있어야 완성돼요.

권위가 내가 선언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라 상대가 받아들일 때 성립했던 것처럼, 열정도 내가 뿜어낸다고 저절로 전해지지 않아요. 옆 사람이 그 열을 받아서 함께 타오를 때, 비로소 진짜 열성이 완성돼요.

그리고 신한이 강조한 건 화려하게 타오르다 꺼지는 열정이 아니라 '계속하는 것'이었어요. 공자는 정치를 묻는 제자에게 “그 지위에 오르면 싫증내지 않고 게을리하지 말라”고 답했어요. 지금 말로 하면 반짝 열정이 아니라 지치지 않고 계속 이어가는 힘이에요.

형식과 지혜 사이를 오갈 수 있어야 해요

두 번째는 '혜성(慧性)'이에요. 조직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핸즈온밸류(Hands-on Value)’, 즉 가치가 생각과 행동에 배어 있어야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살아 있던 가치들도 형식적인 매뉴얼로 굳어질 수 있어요. 혜성은 이 둘 사이의 균형을 잡는 감성이에요.

규칙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에요. 처음에는 규칙과 형식을 배우고, 경험이 쌓이면 왜 그런 기준이 생겼는지를 이해하게 돼요. 그리고 환경이 바뀌면 다시 현실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해야 해요. 이를 반복하게 하는 힘이 혜성이에요.

신한은행은 2026년 기업여신 업무에 생성형 AI 기반 ‘여신심사지원 Agent’를 도입했어요. 중요한 점은 AI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신한은행이 축적해온 기업여신 경험과 데이터를 함께 반영했다는 점이에요. 오랫동안 쌓아온 금융의 판단기준은 버리지 않되, 그것을 실행하는 방식은 새로운 기술에 맞게 바꾸는 것. 신한의 언어로 보면 ‘형식’과 ‘지혜’ 사이를 계속 오가는 모습으로 읽어볼 수 있어요.
(출처: 신한은행 보도자료, 2026년 3월 27일)

받아들일 변화, 흘려보낼 변화

세 번째는 ‘신축성(伸縮性)’이에요. 변화는 중요하지만 외부에서 오는 변화를 다 받아들일 수는 없어요. 무시할 수 없는 큰 변화도 있지만 무시하는 편이 좋은 작은 변화도 있어요. 따라야 할 변화도 있지만 따르지 말아야 할 변화도 있어요.

이 구별을 할 수 있으려면 결국 계속 배우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신한은 리더의 학습을 특히 중요하게 여겼어요.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면, 무엇을 따르고 무엇을 흘려보낼지도 판단할 수 없으니까요. 조직은 문을 완전히 걸어 잠가도, 완전히 열어놔도 안 돼요. 필요할 때 열고, 필요할 때 닫는 감이 신축성이에요.

신축성을 위해서는 변화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해요. 변화의 이유와 목표도 명확해야 해요. 2026년 신한은행은 약 1만2천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역량을 확대하고, 그중 1,000명을 AX·Web3 핵심 전문가로 육성하는 AX·Web3 Academy를 출범했어요. 단순 교육보다 AI와 AI가 만들어낼 변화를 정확히 읽고 현업 과제 해결과 실전 프로젝트 수행에 초점을 맞췄어요. 받아들일 변화와 흘려보낼 변화를 구분하는 신축성을 키우는 신한만의 방식이에요.
(출처: 신한은행 보도자료, 2026년 6월 9일)

있는 그대로를 보되, 지킬 것은 지킨다

마지막은 ‘무애성(無礙性)’이에요. 구애됨 없음, 격의 없음, 모두와 어우러짐을 뜻해요. 무애성은 거리감이 없는 상태예요. 단, 누군가와의 관계만을 말하지 않아요. 스스로에게 부여된 역할과 책임에 맞게 행동하는 것도 포함이에요. 임원회의에서는 임원으로 행동하고, 현장에서는 현장 관점에서 듣고, 고객 앞에서는 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할 수 있어야 해요. 이것은 단순히 “누구와도 잘 지내는 성격”과는 달라요.

쉽게 말하면 직급이나 역할, 선입견에 갇히지 않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능력이에요. 필요한 순간에는 원칙을 세우되, 그 원칙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가 닫히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역량이에요. 꾸준한 소통과 자기관리만이 무애성을 키울 수 있어요.

네 가지 감성은 따로 움직이지 않아요

열성·혜성·신축성·무애성을 네 개의 서로 다른 성격으로만 보면 조금 어려워요. 하지만 리더가 조직을 움직이는 과정으로 보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 열성은 사람을 움직이게 해요.

  • 혜성은 무엇이 중요한지 판단하게 해요.

  • 신축성은 어떤 변화를 받아들일지 선택하게 해요.

  • 무애성은 그 과정에서 사람을 다시 연결해요.

이 네 가지 감성이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올바른 영향력이 발휘돼요.


❓FAQ. 자주 묻는 질문들
Q
열성이 강한 리더라면 항상 열정적으로 보여야 하나요?
A
아니에요. 열성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적으로 항상 들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동력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의 의욕까지 끌어낼 수 있느냐를 말해요. 상대방에 따라 보여지는 모습이 달라질 수 있어야 해요.
Q
혜성은 형식과 규칙을 따르지 말라는 말인가요?
A
아니에요. 경험에서 나온 지혜와 형식적인 규칙 사이의 균형을 잡는 감성이에요. 형식과 규칙이 모든 것을 커버할 수는 없어요. 형식의 본질과 목적에 알맞게 신의성실의 원칙 아래 지혜를 발휘해야 해요.
Q
신축성은 유행을 빨리 따라가는 능력인가요?
A
빨리 따라간다는 뜻보다 빠르게 학습한다는 의미에 가까워요. 따라야 할 변화와 흘려보내도 될 변화를 가려내는 필터 능력을 갖추는 것이에요.
Q
무애성은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라는 뜻인가요?
A
아니에요. 사람을 직급이나 선입견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과 모든 것을 받아주는 것은 다릅니다. 격의 없이 관계를 맺되 필요한 기준과 원칙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 다음 이야기

네 가지 감성을 갖춘 리더도, 결국 책임이라는 무게 앞에 서게 돼요. 다음 편에서는 신한이 금융인에게 요구한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 두 가지를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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