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게 무엇을 요구하기 전에, 내가 그 입장이라면 어떻게 느낄지를 먼저 헤아려야 해요.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이라면, 다른 사람에게도 함부로 강요하지 않아야 해요.
제43훈
지도자는 자신이 싫어하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시켜서는 안 된다.
(혈구(絜矩)의 도(道))
함께 읽으면 좋은 문장 - 공자의 서(恕)와 『대학』의 혈구지도
자공은 공자에게 평생 실천할 수 있는 한마디가 무엇인지 물었어요. 공자는 이렇게 답해요.
그것은 서(恕)이니라!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행하지 마라.
아주 단순한 원칙이에요.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내가 그 입장이라면 어떨까?”를 생각해보라는 것이에요.
『대학』에서는 이 생각을 사람 사이의 여러 관계로 넓혀 설명해요.
윗사람의 어떤 행동이 싫다면 그런 행동으로 아랫사람을 대하지 말고,
아랫사람의 어떤 행동이 싫다면 그런 행동으로 윗사람을 대하지 마라.
나를 척도 삼아 남을 헤아려 바른 길로 가야 한다.(혈구지도 絜矩之道)
혈구(絜矩)는 '곱자(矩)로 잰다(絜)'는 뜻이에요. 목수가 직각자로 재듯, 내 마음을 기준으로 남의 마음을 정확하게 측정하라는 거예요. 남송의 유학자 주희는 이걸 "자신으로부터 유추해서 사물에 미치는 것(推己及物)"이라 풀었어요. 제43훈은 이 원칙을 리더의 행동으로 가져와요.
제43훈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제43훈은 리더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요구할 때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을 던져요.
"자신이 싫어하는 일" – 리더라면 구성원에게 일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물어볼 수 있어야 해요. "내가 그 자리에 있다면 이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이라면 상대도 비슷하게 느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보는 거예요.
"억지로 시켜서는 안 된다" - 권한으로 행동을 이끌어낼 수는 있지만,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요구는 신뢰를 해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마음을 약하게 해요. 리더는 '시킬 수 있는가'에 앞서 '이렇게 시키는 것이 옳은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해요.
"혈구(絜矩)의 도(道)" - 『대학』이 말하는 혈구지도는 자신을 하나의 척도로 삼아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리는 태도예요. 위에서 받아 싫었던 것을 아래에 그대로 되풀이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대우를 다른 사람에게도 하지 않는 것이에요.
제43훈은 '남에게 시키기 전에, 내가 그 입장이라면 어떨지 먼저 헤아리라'는 뜻이에요.
나에게 질문하기
내가 무엇을 요구하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