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훈은 가만히 있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움직이라고 말해요.
헤엄을 치든 노를 젓든 방법은 달라도, 스스로 나아가려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어요.
제20훈
헤엄도 치지 않고 노도 젓지 않은 채 인생을 망쳐서는 안 된다.
함께 읽으면 좋은 문장 - 순자의 『권학편』
제20훈과 함께 읽어볼 만한 문장으로, 순자의 『권학편』이 있어요.
수레와 말을 빌리는 사람은 발이 빠른 것이 아니지만 천 리를 가고,
배와 노를 빌리는 사람은 헤엄을 잘 치는 것이 아니지만 강을 건넌다.
군자가 남과 다른 것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것이 아니라 사물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순자는 타고난 능력의 차이보다 학습과 외부 수단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어요. 배와 노를 이용하면 헤엄을 잘 치지 못해도 강을 건널 수 있다는 비유를 통해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 능력을 배움과 도구로 보완할 수 있다고 말해요.
제20훈은 초점을 조금 옮겨요. 순자가 '배움과 외부의 도구를 잘 활용하면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면, 제20훈은 그 도구와 능력이 있어도 실제로 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경고에 무게를 둬요. 강을 건널 방법이 있어도, 헤엄도 치지 않고 노도 젓지 않은 채 가만히 있다면 그 방법은 의미가 없다는 거예요.
제20훈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제20훈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어떤 방식으로든 시작하라고 말해요.
"헤엄도 치지 않고 노도 젓지 않은 채" – 방법보다 행동을 먼저 이야기해요. 헤엄을 치든 노를 젓든,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움직이는 거예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상황이 바뀌기만 기다리는 태도를 경계하는 거예요.
"인생을 망쳐서는 안 된다" - 한 번의 행동이 모든 것을 바꾸지는 않지만,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방향도 바뀌지 않아요. 또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황이 그대로 멈춰 있는 것은 아니에요. 주변의 변화에 따라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어요.
쉽게 말하면 제20훈은 ‘완벽한 방법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먼저 움직이라’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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