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훈은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같은 말처럼 쓰지 말라고 이야기해요.
능력과 권한이 있는데도 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책임의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제40훈
하지 않는 것(不爲)과 할 수 없는 것(不能)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맡겨진 권한과 능력을 발휘하여 그 의무를 수행할 수 있음에도 이를 행하지 않는 것은 큰 잘못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문장 - 『맹자』 양혜왕 상편
제40훈은 '불위와 불능이 대체 뭐가 다르다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어요. 맹자는 이 질문에 아주 구체적인 비유로 답했어요.
왕께서 왕도정치를 베풀지 못함은 하지 않는 것(不爲)이지 할 수 없는 것(不能)이 아닙니다.
맹자는 제나라 선왕에게 왕도정치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능력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하지 않아서인지를 따져 물었어요. 이를 설명하기 위해 두 가지 아주 다른 비유를 들어요.
태산을 옆구리에 끼고 북해를 건너뛰는 것은 정말 할 수 없는 일, 즉 ‘불능’이에요. 반면 어른을 위해 나뭇가지를 꺾는 일을 두고 “못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지 않는 것, 즉 ‘불위’라는 거예요.
맹자는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할 마음이 없는 것뿐이면서, 이를 '능력 부족'이라는 그럴듯한 변명 뒤에 숨기는 지도자의 태도를 정면으로 질타했어요.
제40훈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제40훈은 우리가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혼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해요.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 우리는 하지 않는 것을 종종 할 수 없는 것으로 포장해요. ‘자원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라고 말할 때도 정말 할 수 없는 상황인지, 아니면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거나 행동하지 않은 것인지 구분해볼 필요가 있어요.
"수행할 수 있음에도 이를 행하지 않는 것은 큰 잘못" - 능력과 권한이 있는데도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단순한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 문제로 볼 수 있어요. 할 수 없는 일이라면 필요한 자원이나 지원을 찾아야 하지만,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일이라면 먼저 자신의 선택과 태도를 돌아봐야 해요.
제40훈은 ‘못 하는 일과 안 하는 일을 구별하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책임 있게 행동하라’는 뜻이에요.
나에게 질문하기
지금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일 중에, 사실은 "하지 않으려는" 것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