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에 몰입하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힘이 흐려질 수 있어요.
중책을 맡을수록 모든 일을 직접 붙드는 것보다, 중요한 일을 가려내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힘이 필요해요.
명백간이란 복잡한 일을 대충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분명히 보고 단순하게 정리하는 태도예요.
제41훈
사소한 일에 자신을 몰입시키면 자기도 모르게 대소경중(大小輕重)의 분별력과 선후완급(先後緩急)의 조정력을 잃게 된다.
중책은 사소한 일보다 크고 원대한 일에 신경을 쓰는 명백간이(明白簡易)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문장 - 사토 잇사이와 여곤
제41훈은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리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를 정하는 일에서 출발해요. 사토 잇사이는 에도 후기의 유학자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떤 태도로 일을 판단해야 하는지를 『중직심득개조』에 정리했어요.
정사(政事)는 대소경중(大小輕重)의 분별을 잃어서는 안 된다.
완급선후(緩急先後)의 순서를 틀려서도 안 된다.
중요한 일을 맡은 사람일수록 모든 일을 똑같은 무게로 볼 수 없다는 뜻이에요. 무엇이 크고 작은지, 무엇이 더 무거운지 판단하고, 그다음 무엇을 먼저 할지 순서를 정해야 해요.
그런데 중요한 일을 구분하고 순서를 정하는 것만으로 끝나지는 않아요. 복잡한 일을 계속 복잡하게 끌고 가면 판단도 실행도 어려워져요. 이 지점에서 여곤의 명백간이(明白簡易)가 이어져요.
명백간이(明白簡易), 이 네 글자는 평생 행해야 하는 것이다.
마음을 복잡하게 굴리고 일의 단초를 어지럽히는 것은 스스로 복잡한 그물망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결국 중요한 것을 가려내고, 순서를 정한 후 복잡함을 걷어내 본질에 집중하는 세 단계가 제41훈에서 하나로 연결돼요.
제41훈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제41훈은 세 개의 키워드로, 중책이 흔히 빠지는 함정과 그 해법을 이야기해요.
"대소경중(大小輕重)의 분별력" – 먼저 무엇이 중요한지 가려내야 해요. 모든 일이 중요해 보여도 실제 무게는 같지 않아요. 중책을 맡을수록 어떤 일이 조직 전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가려낼 수 있어야 해요.
"선후완급(先後緩急)의 조정력" - 다음은 순서예요. 중요한 일이라고 모두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엇을 먼저 하고 무엇을 나중에 할지 판단해야 해요.
"명백간이(明白簡易)한 자세" - 앞의 두 가지 힘이 종합된 결과예요. 오늘의 언어로 풀면, ‘명백’은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고, ‘간이’는 불필요한 복잡함을 덜어내 실행하기 쉽게 만드는 태도예요. 작은 일을 무시하라는 뜻은 아니에요. 작은 일도 중요하지만, 중책을 맡은 사람이 모든 세부 사항에 직접 매달리다 전체의 우선순위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경계에 가까워요.
제41훈은 ‘무엇이 중요한지 가려내고, 무엇부터 할지 정한 뒤, 복잡함을 덜어 본질에 집중하라’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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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붙들고 있는 일 가운데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