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훈은 목표에 도달하는 순간보다, 그곳을 향해 노력하고 행동했던 과정의 가치를 돌아보게 해요.
목적지는 끝이 아니라 잠시 머물며 다음 여정을 준비하는 공간이자 이정표로 삼으라는 뜻을 읽을 수 있어요.
제37훈
길을 가는 도중이 숙박처보다 좋다.
함께 읽으면 좋은 문장 - 세르반테스와 오르테가
제37훈은 오르테가가 『대중의 반역』에서 세르반테스의 말을 인용한 표현과 직접 연결돼요.
길은 언제나 숙박처보다 좋다.
오르테가는 이 문장을, 한 번의 성취와 만족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경계하는 데 사용했어요. 어떤 시대가 '자신이 이미 충분히 이루었다'고 느끼는 순간 더 이상 새롭게 바랄 것이 없어지고, 그 활력도 약해질 수 있다고 본 거예요.
오르테가는 목적지에 도달해 안주하는 순간, 문명도 조직도 사람도 내면적으로 죽어간다고 봤어요.
제37훈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숙박처에서 쉬는 게 왜 나쁘냐'는 의문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제37훈이 정말 말하려는 건 조금 다른 지점이에요.
"길을 가는 도중" - 목표를 달성하면 쉬고 싶고, 성과를 거두면 안도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에요. 하지만 안착한 순간 앞으로 나아가려는 욕망의 샘이 말라버려요. 목표에 도착하는 순간보다, 그곳을 향해 노력했던 과정에 가치를 두는 것이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더 큰 힘이 돼요.
"숙박처보다 좋다" - 숙박처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에요. 편안함과 쉼은 부정할 수 없이 필요하고 때로는 소중해요. 이 훈이 경계하는 건 그 숙박처를 삶의 목적으로 삼는 것이에요. 잠시 머물고 숨을 고르는 곳이지만, 여행 전체의 끝은 아니에요. 조직에서도 하나의 성과나 목표 달성은 최종 도착점이라기보다, 다음 목표를 준비하는 이정표로 볼 수 있어야 해요.
제37훈은 ‘과정에 충실한 자세가 중요하며, 목적지는 끝이 아니라 잠시 머무는 공간이자 다음의 성취를 위한 이정표다’라고 말해요.
나에게 질문하기
지금 내가 향하고 있는 목적지는 어디인가요? 그곳에 도착한 뒤, 다음에는 어디로 가고 싶나요?